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유연석, ‘응답하라 1994’ 촬영 중 대학원 졸업? “배우 생활 잘 안 풀리면...”

이경규가 유연석에게 배역에 관해 물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배우 유연석이 연기 스펙트럼에 관한 욕심을 밝히며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제 선택은 제가 할게요. 이경규 대표님” l 예능대부 갓경규 EP.53’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유연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경규와 담백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유연석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언급했다. 그는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 역할을 하며 많은 분이 저를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미스터 션샤인’의 ‘구동매’ 역할도 오랫동안 호평을 받고 있다고.

유연석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이경규는 유연석이 악역으로 출연한 ‘수리남’과 ‘건축학개론’을 칭찬했다. 이어 “선한 역과 악역을 모두 많이 하는 것 같다”는 말에 유연석은 “내게 반듯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탈피하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공연할 때 좀 더 다른 시도를 해보고 악역 같은 작품도 일부러 찾아서 한다”며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재밌다”고 웃어 보였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앞으로는 좀 더 거친 이미지를 연기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유연석이 대학원 시절을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유연석의 연기 열정은 대단했다. 그는 세종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바 있다. 당시 ‘응답하라 1994’를 촬영할 때라 너무 바쁜 시기였다고. 진학 이유를 묻자 “교수님 제의도 있었고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대학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까지 촬영을 마치고, 2시간 수면 후 아침 수업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열심히 살아온 거야”라며 “바리스타 자격증도 있지?”라고 질문했다. 관상이 자격증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유연석은 소형 트레일러 자격증과 지게차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그건 뭐 배우 생활 잘 안 풀리면...” 이라고 농담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실제로 유연석은 운전병 출신으로, 제대 후 배우 생활이 안 풀리면 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딴 것이라고.

 

그는 ‘제대해서 또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유연석 작품 볼 때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늘 놀랐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라든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하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계속 증명해나가는 유연석 정말 멋있다”라는 등 그의 연기에 응원을 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