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긴급 안보·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교민 철수 대책과 경제 영향 등에 대해 점검했다.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1일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서열 1위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에서 암살된 것과 관련해 이란이 강력한 보복을 지시하면서 급랭한 중동 정세에 따른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관련 국가들의 입장과 향후 정세 전망 등을 분석한 뒤, 이에 따른 외교적 대비책과 현지 교민 안전 강구 방안,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했다. 아울러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부처별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가 불안해짐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이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현재까지 국내 에너지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아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은 중동지역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국내외 시장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상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메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 안보실장, 성 정책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