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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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마스 지도자 3명 물망 [당번의 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 이스마일 하니야(사진)가 암살되면서 그의 뒤를 이을 새 하마스 지도자에 관심이 쏠린다.

1순위 후계자로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끌고 있는 ‘실세’ 야히야 신와르가 꼽힌다. 신와르는 2017년부터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를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도 설계·기획했다. 현재 가자지구 땅굴에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와르는 ‘실용주의자’ 하니야와 달리 강경파로 분류된다. 하니야가 맡았던 정치국장 자리는 외교활동을 총괄하기 때문에 신와르가 뒤를 이을 경우 휴전 협상 성사나 주변국의 중재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정치국장을 맡았던 칼레드 메샤알도 유력 후보다. 온건파에 속하는 그는 정치·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카타르·튀르키예와의 관계가 두텁다. 다만 2011년 ‘아랍의 봄’ 시위를 지지하며 ‘저항의 축’ 핵심인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관계가 틀어졌다.

하니야의 최측근이자 하마스 대변인 등을 맡고 있는 칼릴 알하야도 거론된다. 알하야 역시 풍부한 외교 인맥을 자랑한다. ‘저항의 축’ 세력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 대다수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