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외출하기 전 피부암과 노화를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피부과 학회(AAD)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은 피부암이며 영국에서는 피부암 중 하나인 흑색종 비율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미국 시애틀 피부과 전문의 헤더 로저를 인용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이 SPF 제품, 즉 선크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선크림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외선 차단제의 SPF는 제품이 얼마나 많은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지를 나타낸다. 뉴욕시 피부과 전문의 아라쉬 아카반은 “피부가 타는데 보통 10분이 걸린다면 SPF 30을 바른 피부는 타는 데 30배 더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에 따르면 SPF는 햇빛 노출 시간과 직접 관련이 없고 노출량과 관련이 있다. 햇빛 노출량은 시간대,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다르다. 이른 아침보다 정오가 더 크고, 적도가 극지방보다 크다.
SPF 30과 SPF 50의 차이점은 뭘까. 로저는 “SPF 수준은 차단하는 UVB(자외선 B) 광선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SPF 15는 UVB 93%를 차단하고, SPF 30은 97%를, SPF 50은 98%, SPF 100은 99%를 차단한다. 아카반은 “(무조건 SPF 등급이 높은 것보다) 사용하기에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가장 높은 SPF 등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AAD와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NHS)은 모두 최소 SPF 30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개월 미만 아기를 제외하고 모두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저는 “피부색이 어두우면 선천적인 자외선 차단 기능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피부색의 사람들은 햇빛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면 피부암, 피부 노화 및 햇볕 화상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부연했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몸에는 약 1.5온스(44㎖), 얼굴과 목에는 반 티스푼 정도를 권장했다. 스프레이 형태의 경우 “피부에 균일한 광택이 나타날 때까지” 발라야 한다. 또 전문가들은 적어도 2시간마다 선크림을 완전히 다시 바르라고 조언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다시 바르지 않는 것이 실패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