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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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드민턴 서승재-강민혁, 남복 8강 탈락…2게임 20-18서 역전패

서승재 "내가 더 잘했어야" 강민혁은 "큰 무대에 압박감 느껴"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26)-강민혁(25·이상 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은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킴 애스트럽-아네르스 스카럽 라스무센 조(덴마크)에 0-2(19-21 20-22)로 패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서승재, 강민혁 선수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 덴마크의 앤더스 스카룹 라스무센, 킴 아스트룹 조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두 계단에 불과한 세계랭킹 차이와 1승 1패의 상대 전적에서 짐작할 수 있듯 경기 내용은 박빙이었다. 다만 덴마크팀의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로 더 좋았다.

서승재-강민혁은 1게임 초반 6점 차까지 끌려가다가 경기력을 되찾아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아슬아슬한 한두 점 차 접전이 19-19까지 이어졌다.

이때 강민혁의 클리어가 엔드라인 뒤에 떨어져 게임 포인트를 뺏길 위기에 놓였고 이후 드라이브 싸움에서 밀려 첫판을 내줬다.

2게임은 중후반까지 점수 차가 2점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는 초접전으로 흘렀다.

서승재-강민혁은 두 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으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기울이는 듯했으나 듀스를 허용하더니 범실로 자멸했다.

경기를 마친 서승재-강민혁은 나란히 자신을 탓했다.

서승재는 강민혁에게 "3년 동안 저를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제가 더 잘 이끌었으면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원호-정나은 조와의 혼합복식 4강전을 앞둔 그는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오는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 중 하나였다"면서 "승재 형이 아니라 제가 부족했다. 죄송한 마음이고 남은 혼합복식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