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이 개인전에서도 순항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훈영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1(28-25 29-29 27-26 30-26)로 꺾었다. 앞서 64강전에서는 페니 힐리(영궁)를 6-2(27-28 28-26 28-25 29-25)로 이긴 바 있다.
여자 개인전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경기는 3일 하루에 치러진다. 전훈영의 16강전 상대는 대만의 레이젠잉이다.
경기 뒤 전훈영은 “매일 컨디션도 다르고 바람도 다르기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전훈영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올림픽 10연패를 일궈냈다. 대회 전 랭킹 라운드에서 664점으로 전체 13위에 그쳤던 전훈영은 단체전 8강에서 8점을 4발, 7점을 1발을 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에 9발 중 무려 6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하드캐리’한 바 있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 눈물을 보였던 전훈영은 그날 밤 숙소에서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또 한 번 울었다. 그는 “통화는 못 하고 카톡만 했다. 어머니가 ‘금메달을 못 땄어도 너무 자랑스럽고 영광인데, 금메달을 땄네! 고생 많았고, 앞으로는 즐기면서 파리에 있다가 와’라고 보내셨다”면서 “카톡을 보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