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를 방문해 새뮤얼 퍼파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를 예방했다고 해군은 2일 밝혔다.
양 총장은 미측과 최근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한미 해군 차원에서 지원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협력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1일에는 호눌룰루 이스트웨스트 센터에서 개최된 2024년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교류회의에 참여했다. 양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기 모인 국가 간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적 군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호군수지원 확대, 협력항만 공유 활성화, 군수정보체계 플랫폼 구축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양 총장은 2일에는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국 태평양잠수함사령부에 정박 중인 버지니아급 원자력추진 잠수함 미네소타함을 방문해 한미 해군 잠수함 간 연합훈련과 교류활동 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해군이 올해 최초로 연합구성군사 부사령관 임무를 맡은 2024 환태평양훈련(RIMPAC)의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