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유연수와 신영록을 위한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들을 돕고자 12월21일 K리그 전현직 선수들이 참가하는 자선경기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추후 정해진다.
신영록은 지난 2011년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깨어났으나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골키퍼 출신 유연수는 2022년 10월 제주 유나이티드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음주 차량과 교통사고가 나면서 하반신이 마비됐다.
신영록과 유연수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잉글랜드)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시작에 앞서 시축자로 나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부축을 받고 선 신영록이 공을 차자, 휠체어에 앉은 채 골 라인을 지키고 있던 유연수가 굴러온 공을 받아내면서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선후배가 함께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기 위해 자선 경기를 계속 열고 있다”고 밝혔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K리그 전현직 선수가 참가하는 자선 경기를 비롯해 기부금 전달식 및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