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서울의 최저기온이 28도를 넘어서며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에는 비 소식이 있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찜통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밤 최저기온은 △서울 28.2도 △인천 27.4도 △강릉 31.4도 △속초 28도 △청주 28.6도 △전주 27.7도 △광주 27.1도 △포항 28.7도 △대구 27.6도 △부산 27.4도 △제주 28도 등이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12일째,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4일째,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18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여름 서울에서 밤 최저기온이 28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강릉도 이번 여름 처음으로 밤 최저기온이 31도를 넘겼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8.9도, 강릉 35.1도, 광주 30.3도, 부산 30.5도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이 30∼37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침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부터 서울, 인천,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 가끔 비가 올 예정이다.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 5∼40㎜(많은 곳 경기 북부·서해5도 60㎜ 이상), 강원 중부 내륙과 산지·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 5∼20㎜다.
오후부터 전라권 내륙과 경북권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제주도에는 55∼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오는 곳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