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 권기섭(55)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내정됐다. 권 전 차관은 30년간 고용부에서 일한 정책통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에 권 전 차관을 내정했다. 권 내정자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후임이다.
경사노위에 따르면 권 내정자는 1969년 경북 예천 출신이다.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3년 행정고시 36회로 노동부(고용부 전신)에 입직했다. 기획재정담당관을 거쳐 고용부 고용정책총괄과장,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2017년에는 대통령 일자리수석실 산하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코로나19 당시엔 고용정책실장으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사업 등을 이끌었고, 2021∼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때 산업안전보건본부장으로 중책을 맡았다.
노동·고용·산업안전 분야 3개 정책실장을 지낸 경력으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1기 내각의 고용부 차관으로 지명돼 지난해 8월까지 봉직했다.
경사노위는 경제사회 주체인 노동자·사용자·정부가 모여 고용·노동정책 등을 심의·협의하는 역할을 한다. 1997년 말 경제위기 당시 발족한 노사정위원회의 후신으로 2018년 확대 개편됐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위촉하는 자리로 ‘장관급’ 인사다. 임기는 2년이다. 현 김문수 위원장은 2022년 9월30일 위촉돼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권 내정자의 정식 위촉은 내주 이뤄질 전망이다. 위촉 직후엔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