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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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살해 후 예비신랑에 범행사진 보내…무인 세탁방에서 ‘야식 파티’ [금주의 사건사고]

7월 마지막 주이자 8월 첫째 주인 이번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한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예비신부를 살해한 뒤 범행사진을 예비신랑에게 보냈는가 하면, 새벽시간대 무인 세탁방에서 ‘야식 파티’를 벌인 이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뉴스1

◆예비신부 살해 후 예비신랑에 사진 보낸 男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31일 50대 여성 A씨의 결혼 상대로부터 A씨의 시신 사진을 문자로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씨와 알고 지내던 50대 초반 남성 B씨가 거주하던 노원구 공릉동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살해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같은 아파트 주차장의 차량에서 B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시신 사진은 B씨가 목숨을 끊기 전 A씨의 결혼 상대에게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집으로 불러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B씨가 사망한 관계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무인 세탁방에서 음식물을 취식하고 있는 일행. SBS 보도화면 갈무리

◆무인 빨래방서 새벽에 벌어진 ‘야식 파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0시12분쯤 충북 청주의 한 24시간 무인 세탁방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포장해 온 음식을 먹는 모습이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테이블에 음식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은 이들은 태연하게 식사를 했다. 이들 중 누구도 빨랫감을 들고 온 사람은 없었다. 일행이 식사하는 도중 다른 손님이 가게를 찾았지만, 이들을 보곤 가게 밖으로 나갔다.

 

손님이 나간 뒤 3분 정도가 지나자 가게 앞에 경찰차가 섰다. 경찰의 출동 모습에 3명은 당황했고 여성은 갑자기 가게 한편에 있던 안마의자에 요금을 결제한 뒤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척했다.

 

가게로 들어온 경찰이 이들에게 경고와 함께 퇴실을 요청하고 나서야 불청객들은 세탁방을 나갔다. 경찰이 때마침 현장을 찾은 건 빨래를 하러 왔던 손님이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인천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전소된 차량. 연합뉴스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480세대 단전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주민들이 집에서 생활할 여건이 되지 않자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는 행정복지센터 등지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피해 규모는 최초 70대로 추정됐지만, 2일 기준 140여 대로 늘어났다. 40대는 불에 탔고 100여 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도 기존 21명에서 23명으로 2명 더 늘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