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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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취약계층 냉방비 걱정 날려버릴 마포구의 시원한 지원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경로당을 방문해 노후 냉방 시설을 확인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계속되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전기요금을 걱정하는 취약계층의 시름이 한층 깊어지는 요즘,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에서 폭염대비 취약계층 냉방비를 특별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이 격상됨에 따라 폭염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구는 우선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기준일(2024.7.5.) 기준 마포구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서울형 수급자, 저소득 한부모가족, 법정 차상위계층 등 10,007가구이다.

 

가구당 5만 원이 지원되는 냉방비는 별도의 신청 없이 오는 5일 월요일에 계좌 입금될 예정이다.

 

다만 계좌 미등록자, 압류방지통장 사용자 및 기타 사유로 통장 개설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관할 동 주민센터 등에서 현금 지급한다.

 

또한 구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역 내 157개소 경로당(구립,사립,단독 등)에 6~9월 냉방비를 조기 지급해 온열질환 예방에 앞장선다.

 

‘고물가로 하루하루 살림살이도 빠듯한 데 무더위로 전기요금 걱정까지 더해져 더 힘들다’ 는 성산2동 성산아파트 주민 A씨는 냉방비 지원 소식에 반색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폭염을 대비해 실시간 폭염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취약계층 집중관리와 사업장 안전 관리 강화를 통해 마포구민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재난 안전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지난 5월 말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약 4개월 간 인명피해와 사고 예방을 위한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폭염관련 실무담당 8개 부서로 구성된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해 폭염 상황을 총괄 관리하고 ▲무더위 쉼터 운영, ▲노숙인 보호 활동, ▲재난 도우미 배치, ▲도로 물청소 실시,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등 폭염 피해 예방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동별로 배치한 32명의 방문간호사가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건강관리서비스가 구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