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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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장,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최고 명예 훈장 수여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프랑스 최고 명예 훈장인 ‘그랑 버메일 메달’을 수여하며 올림픽 기간 연대의 뜻을 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달고 시장은 “저는 오늘 여러분의 슬픔과 자부심을 모두 상상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나라가 여전히 공격받고 있고 전쟁 중이라는 사실, 여러분의 많은 친구와 친척들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하계올림픽 시상식에서 앤 이달고 파리 시장(오른쪽)이 우크라이나 선수 올레스키 세레다와 아나스타샤 코젠코바(가운데)에게 프랑스 최고 명예 훈장인 ‘그랑 버메일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훈장은 우크라이나 조정 선수인 아나스타시아 코젠코바와 다이빙 선수인 올렉시 세레다가 모든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대표해 받았다. 두 선수는 올림픽 경기를 마친 상태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총 두 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개인 사브르 펜싱 동메달과 남자 50m 소총 은메달이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는 러시아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됐다. 무대 위에는 2년간 사망한 코치와 선수들의 사진이 스크린에 걸렸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하계올림픽 시상식에서 앤 이달고 파리 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1분간 묵념을 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마트비 비드니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 대행은 이달고 시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최초의 선수촌이 문을 열었는데, 이 또한 프랑스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조정 선수 카테리나 두드첸코는 5위를 차지한 쿼드러플 스컬(네 명의 조수가 탑승해 노를 젓는 조정 경기) 경기에 대해 “안타깝게도 문제가 발생했고, 경쟁자들이 더 강해서 우리를 추월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국가를 위해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 팀이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 우리가 국가를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