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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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스, 나이스!” 여자 체조 개인종합서 72년만 최고령 금메달

기계체조의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2024 파리 올림픽서도 화려하게 날았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우승한 바일스는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일스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종목 우승 타이틀을 8년 만에 되찾았다.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바일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59.131점을 획득, 2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57.932점)를 1.199점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전 종목을 고루 잘 뛰는 선수를 최고로 치는 체조에서 개인종합에 능한 선수야말로 진정한 에이스로 불린다. 2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 세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바일스는 마리야 고로코프스카야(구소련)가 만 30세에 1952년 헬싱키 대회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이래 72년 만에 이 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1976년 몬트리올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개인종합 우승자는 12회 연속 10대 선수가 차지했으나 바일스가 이 기록도 끊었다. 바일스 전에 20대 선수로 올림픽 개인종합을 제패한 이는 만 20세에 시상대 중앙에 선 루드밀라 트루셰바(구소련)였다.

 

바일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개인종합을 석권했을 때 나이는 만 19세였다. 앞서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한 바일스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6개로 늘려 남녀를 통틀어 역대 미국 체조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한 선수가 됐다. 바일스는 종목별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