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만대 1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발표됐다. 온라인상엔 인증글이 잇따랐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자정 전용면적 84㎡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 사후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발표돼 오전 8시 당첨 사실이 문자메시지로 통보됐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29일이 신청기한이었지만 한때 청약홈 사이트에 약 250만명이 넘는 인파가 동시에 몰려 접속이 마비되자 한국부동산원이 이례적으로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한 바 있다.
이 아파트에 경쟁이 몰린 이유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이기 때문이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인 4억8200만원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당첨 시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청약 수요가 쏟아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0월 16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 호가는 17억~18억원에 달한다.
당첨자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첨자 정보는 절대 비공개”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온라인상에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당첨자에게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 문자가 공유되는 등 당첨 인증글이 올라왔다. 한 직장인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294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바로 저”라며 “돌잔치에 가서 그 흔한 상품 타본 적 없었는데 이런 큰 행운이 왔다”고 적었다.
그는 “어젯밤 꿈에 배우 하정우씨가 제게 정성스럽게 손편지 주는 꿈을 꿨다”며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퍼지자 배우 하정우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글을 공유하며 “또 써드릴게요”라고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계약일은 오는 9일이다. 계약금 20%를 먼저 내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잔금(80%)을 내면 된다. 실거주 의무 및 전매제한은 없다.
한편 당첨일인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당첨 사실 고지를 사칭한 스미싱(문자를 이용한 금융 범죄)이 활개를 칠 가능성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전 국민 6%가량이 직접 연관된 사안인 탓에 이를 노린 스미싱 범죄 시도도 빈번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