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반려견을 훔쳐 가마솥에 태웠다는 의심을 받는 70대 남성이 경찰 조사 결과 실제 범인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과 JTBC에 따르면 70대 남성 A 씨 자택 가마솥에서 발견된 강아지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이웃 B 씨의 반려견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 반려견의 목을 졸라 죽인 뒤 가마솥에 넣고 불을 땠다고 진술했다.
앞서 B 씨는 지난달 27일 "우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가 먹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시 B 씨는 "사건 당일 개가 사라졌는데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에서 연기가 올라왔고, 아버지가 가보니 가마솥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며 "가마솥 뚜껑을 열자 사라진 개로 의심되는 형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가마솥 안에는 개로 의심되는 동물 사체가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B 씨가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이 가마솥은 비어 있었다고 한다.
B 씨는 "가해자로 의심되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 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했다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계속되는 추궁과 증거 사진에 "가마솥에 넣은 것은 고라니"라고 둘러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