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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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친척집 찾은 삼남매 ‘음주운전 차량’ 탑승했다 참변

심야에 20대가 운전하던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언덕으로 굴러 동승한 10∼20대 3남매가 숨졌다. 운전자는 당시 주취상태였으며, 3남매는 휴가철을 맞아 친척 거주 지역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2시 18분쯤 전북 순창군 인계면 지산마을 앞 도로에서 20대 A씨가 주취 상태로 몰던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가 나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이 사고로 등승한 삼남매가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4일 전북 순창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8분쯤 순창군 인계면 지산마을 앞 도로에서 A(22)씨가 몰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에 함께 타고 있던 B(25·여)씨와 B씨의 남동생 2명(18·17) 등 남매 3명이 숨졌다.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와 B씨 남매는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B씨 남매 가족은 휴가철을 맞아 A씨가 거주하는 순창으로 놀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이런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상을 입어 제대로 진술을 못 하는 상태"이라며 “우선 치료 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