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폭염 피해와 관련해 야당에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법안 협의를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6일 “그럽시다”며 호응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침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폭염 취약계층 전기료를 감면하자는 법안을 여야가 민생법안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며 “꼭 전기료뿐이겠냐만은, 그럽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료 감면뿐 아니라 시급한 민생 물꼬를 트기 위한 정책위의장 간에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고 여야 협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가 민생에 진심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 신속한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급증하는 폭염 피해를 언급하며 “폭염기에 전기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폭염 피해도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며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법안을 언급했고 “신속히 여야 합의 민생 법으로 협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폭염 등 재난 상황이나 취약계층 대상으로 전기료를 감면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민주당 박주민·전재수 의원도 각각 폭염·혹한 상황에 냉·난방기 사용 부담 완화 위해 전기료 감면이 가능토록 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