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명비가 세워졌다.
국가보훈부는 5일(현지시간) 강정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명비 제막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정부가 약 9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명비는 참전용사 2482명의 이름을 담았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명비는 기존 참전기념비 옆에 설치됐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에 3518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70년대 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 기록이 소실돼 보훈부가 참전용사 명단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보훈부는 추가 확인되는 참전용사의 이름을 담을 수 있도록 명비에 여유 공간을 뒀다.
제막식 직후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관계자를 만나 재방한 초청사업과 후손 장학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위한 감사 오찬도 진행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17년 8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구르무 담보바 에티오피아 육군 이등병의 딸에게 선정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