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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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아파트 두 달만에 16억→19억 신고가… 계좌번호 안 주는 집주인들

서울 시내의 부동산 사무실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파르다. 

 

6일 부동산 실거래가 제공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의 준신축 아파트인 서울숲푸르지오2차(2012년식·586세대) 33평(전용면적84㎡)이 지난 1일 19억 3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올 6월만 하더라도 16억원대에 거래가 됐는데 두 달만에 3억원 넘게 뛴 것이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이 아파트단지는 동호수에 따라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숲까지 도보로 이동가능해 선호단지이다. 특히 성동구에 있어 직장·주거근접성이 용이하다. 성동구에는 5호선 행당역, 신금호역, 3호선 옥수역, 2호선 왕십리역이 지나가기 때문에 서울 2대 업무지구인 광화문과 강남까지 접근성이 좋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극동미라주(2001년식·414세대) 아파트도 최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 아파트 27평(전용면적 59㎡)도 지난달 30일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북초등학교와 인접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분류되는 극동미라주는 전철역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대현산 배수지 공원하고 가까워 선호도가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에 따르면 성동구는 최근 7주간0.35%→0.38%→0.59%→0.52%→0.60%→0.52→0.56%로 서울 강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호동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집을 내놓은 집주인들이 막상 매수인들이 집을 산다고 해도 계좌번호를 주지 않는다”라며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았는데도 산다는 사람이 있으니 고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집주인은 기존 가격에서 3000만원 비싸게 내놓은 사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