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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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빈대, 냄새로 찾는다… 국내 첫 빈대탐지견 등장

개 후각으로 빠르게 빈대 탐지…정확성 95% 이상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6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국내 1호 빈대탐지견 ‘세코’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세코는 향후 세스코 서비스 컨설턴트로서 10년 이상의 방제 경력을 보유한 세스코의 빈대 방제전담팀과 함께 빈대 확산 예방을 위한 특수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개는 빈대 특유의 페로몬 냄새를 탐지하는 데 사용하는 뇌의 영역이 사람의 40배에 달한다. 

 

세코는 특히 빈대만을 탐지할 수 있도록 정교한 교육 훈련을 받았다는 게 세스코의 설명이다.

 

세코의 견종은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비글이다. 집중력과 탐지 능력 등을 고려해 선발했으며 전문 훈련을 거쳐 비글이지만 성격은 차분한 편이라고 한다.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에서 열린 빈대탐지견 ‘세코’ 임명식에서 세코와 세스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스코 제공

세스코 관계자는 “세코는 95% 이상의 빈대 탐지 정확성을 가졌으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빈대를 탐지할 수 있다”며 “사람의 육안보다 훨씬 빠르게, 발견이 어려운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월령 단계의 빈대를 감지해 숙박업 기준으로 객실당 단 1∼2분 안에 빈대를 찾아낸다”고 전했다.

 

마약탐지견처럼 후각을 이용해 빈대를 찾는 빈대탐지견은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1호 빈대탐지견 ‘세코’의 모습. 세스코 제공

프랑스의 경우에는 이번 2023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교통부 차원에서 빈대탐지견을 활용해 기차와 지하철의 빈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파리시내 주요 호텔들도 빈대탐지견을 활용한 해충 방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체들은 세코와 같은 비글 외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같은 견종을 훈련시켜 빈대 탐지에 활용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