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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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거래량 및 거래금액, 큰 폭 증가하며 반등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시민이 아파트 단지 앞으로 보이는 빌라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2024년 6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직전월 저조한 거래 흐름을 보였던 서울시 오피스 시장은 6월 들어 각종 거래 지표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량 모두 5월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특히 사무실 거래금액은 금액 단위가 높은 거래가 다수 이뤄짐에 따라 직전월 및 전년 동월 기록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5월 5건의 거래량에서 60% 늘어난 것으로 특히 거래금액의 경우 직전월 2657억원 대비 66.3% 상승한 441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거래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JW 타워’가 2023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보령빌딩’(종로구 원남동)이 1315억원, ‘대유타워’(강남구 역삼동) 670억원 등 다수의 고액 빌딩 거래가 6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7건, 596억원)과 비교해서는 거래량은 14.3% 올랐으며 거래금액은 641.3%까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권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거래가 전무했던 CBD(종로구, 중구)의 경우 6월 한달 간 3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거래금액은 1390억원을 기록했다. GBD(강남구, 서초구)의 거래량은 5월과 동일한 3건, 거래금액은 직전월(2357억원)보다 21.3% 상승한 285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외 지역(ETC)은 전월(2건, 301억원)과 동일하게 거래량은 2건, 거래금액은 43.5% 줄어든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 매매거래 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6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5월(73건)과 비교해 45.2% 증가한 106건을 찍었고 거래금액은 230억원에서 1162.6% 급증한 29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거래량 90건, 거래금액 4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7.8%, 626% 오른 수준으로 이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내의 19개 사무실이 총 2583억원에 거래된 영향이다. 6월 단일 기준 최고가(약 167억원)를 기록한 사무실 거래도 해당 빌딩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대 권역별로 살펴보면 YBD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CBD의 거래량은 전월 2건에서 2배 오른 4건, 거래금액은 16억원에서 106.2% 늘어난 33억원으로 나타났다. GBD 거래량은 5월(23건) 대비 52.2% 오른 35건, 거래금액은 72억원에서 2661억원으로 급증하며 3595.8%의 역대급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YBD는 전월(18건, 84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33.3% 줄어든 12건, 거래금액은 60.7% 하락한 33억원으로 집계됐다.

 

ETC의 경우 지난 5월 30건의 거래량에서 83.3% 늘어난 55건, 거래금액은 57억원에서 210.5% 상승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6월에 거래된 오피스빌딩 8건 중 6건은 법인이 매수했으며 매도주체는 법인과 개인이 각각 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개인과 개인 간 거래(매도자-매수자 순)가 2건이었다. 거래금액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35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개인과 법인,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각각 745억원, 168억원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시장은 개인 간 거래량이 전체 106건 중 42.5%에 해당하는 45건이었으며 법인과 개인 간 거래도 11건(10.4%)으로 나타나는 등 개인 매수세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거래금액으로는 법인 사이에서 거래된 총 38개 사무실이 전체의 93%에 해당하는 2700억원을 차지했으며 개인 간 거래금액은 121억원(4.2%)으로 집계됐다.

 

6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5월(2.51%)보다 0.11%p 상승한 2.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 2.67%의 공실률 이후 역대 최고치이나 통상 자연공실률로 보는 5% 미만을 밑도는 수준을 이어갔다.

 

6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8215원으로 전월(19만8072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20만6605원으로 전월 대비 511원가량 올랐으며 CBD와 YBD는 각각 19만5004원, 18만9063원으로 5월보다 근소하게 내렸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대의 딜들이 성사되며 거래량은 물론 거래금액까지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며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의 오피스빌딩과 사무실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지난 1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고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