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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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소비자 4명 중 1명, 설계사 전문성 부족해 계약 해지”

보험소비자 4명 중 1명은 보험설계사의 전문성 부족으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디지털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보험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보험 계약 해지 이유로 ‘상품에 대한 불만(58.7%)’과 ‘설계사의 낮은 전문성(23.8%)’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비자는 보험설계사 이용 경험에 대해 “설계사들은 담당자도 자주 바뀌고,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설명하는 경우도 있어 전문가라기보다는 영업사원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개인적으로 보험 가입 경험이 많아 내용을 잘 아는 편인데 (설계사들의) 보험 지식이 떨어지거나 전문적이지 못할 때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 이용 시 디지털 채널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관여 고객에게 ‘설계사가 없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보험 이용’ 의향을 물은 결과, 기존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사람 중 절반이 넘는 51.7%가 향후 보험 가입 시에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보험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존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험을 이용한 고객은 차후에도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도 67.5%에 달했다.

 

비대면 스마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불필요한 인적 대면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고객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실속 있게 소비하는 트렌드가 보험 소비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이제 핸드폰만 있으면 설계사 수수료 없는 알뜰 보험을 누구나 손쉽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시대”라며 “보험도 일상의 안심을 구독하는 서비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난 5월 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하여 전국의 만 25~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20명가량의 표적 집단 심층 면접(FGD) 형태로 진행됐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