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북부 유일 어촌이자 지방어항인 대명항. ‘대망(이무기)’처럼 바다를 향해 굽어져 있어 대망고지, 대명꾸지, 대명곶 등으로 불린다. 신선한 제철 수산물을 사시사철 만날 수 있는 직판장의 인기가 높다. 김포시는 이곳의 어업·어항 기능을 유지 및 확대하면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대명항이 국가어항 예비대상항으로 지정되며 총 867억원(국비 667억원 포함) 규모 사업을 유치했다. 명실상부한 수도권 대표 복합관광어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라고 시는 판단했다.
단순 수산지원 기능에서 지역경제와 해양관광문화 등 6차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평이다. 해수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아쿠아팜 등이 포함된 해양레저테마파크 조성은 어촌 경제활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 8기 김포시는 해양특화도시로 도약하고자 기존 하천과의 해양하천과 정비에 더해 대명항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행정력을 모았다. 지난달 서면·현장 평가에 적극 임하고, 현장평가엔 김병수 김포시장이 직접 설명에 나서며 국가어항으로 적합성과 지역 잠재력을 알렸다.
2027년부터 3201년까지 5년간 867억8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어항부지를 확보하고 수산물 위판장·유통센터 마련, 해양레저복합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송여도·덕포진·문수산성 같은 관광지와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
김 시장은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도약의 시작이다. 김포의 도시 성장에 있어 바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그간 정체돼 있던 대명항의 변화는 지역 시민과 김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모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