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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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에 대구 소방, 리콜 안내 나선다

대구에서 특정 모델 노후 김치냉장고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8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시와 협력해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뚜껑형 모델의 리콜(자발적 시정조치)을 유도한다.

 

위니아 측은 오래된 딤채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장시간 사용하면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트래킹 현상(습기·먼지 등이 붙은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이 타는 현상)이 발생해 2020년 12월부터 리콜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이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화재 사건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대구에서 모두 70건 발생했다. 이 중 위니아 딤채 모델로 인한 화재가 66건으로 전체의 약 94%를 차지했다. 올해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6건도 모두 해당 제품이다.

 

대구소방본부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등을 위해 세대에 방문하면 김치냉장고 리콜을 안내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홍보 한다. 대구시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가 어르신 세대에 방문할 때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를 하도록 추진 중이다.

 

우상호 대구소방본부 현장대응과장은 “김치냉장고와 같은 상시 전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설치 시 습기나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