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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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혼부부 전세대출 이자 지원 늘리자 추천서 발급 ‘2배’ 증가

서울시가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에 대해 전세대출 소득기준을 늘리고 금리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자 지원 사업 신청을 위해 지난달 발급한 추천서 건수가 300건으로 전월(149건)의 2배로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6월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 호응을 얻으면서 신청을 준비하는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1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장기전세주택Ⅱ’(SHift2) 공급 계획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에 대해 소득기준을 기존 97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완화했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가 시와 협약을 맺은 국민·신한·하나은행에서 임차보증금을 대출받고, 시가 해당 대출에 대한 이자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결혼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 또는 6개월 이내 결혼 예정인 무주택 예비 신혼부부다. 보증금 7억원 이내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 최대 3억원(임차보증금의 90% 이내)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자 지원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소득 구간에 따른 금리 지원도 늘렸다. 기존 부부합산 연소득이 8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1.2%포인트의 금리를 지원받을 수 있었으나, 개선 이후에는 2.0%포인트로 지원 폭이 확대됐다. 자녀를 양육하는 신혼부부에 대한 추가 금리 지원도 자녀 1명당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대폭 커졌다.

 

아울러 전세 사기로부터 임차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해 이자 지원 사업 이용 신규 대출자에 한해 임차보증금 반환보증료 전액을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향후, 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