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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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해리스 지지?…SNS 사진에 해리스 연상 실루엣 등장

“해리스”vs“백댄서” 추측 난무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지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상되는 그림자 윤곽이 확인돼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가 임박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콘서트와 관련한 사진을 올리자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들) 사이에서 이 사진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느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스위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위프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스위프트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고 그 뒤에는 바지 정장을 입은 여성의 그림자 실루엣이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고 있다.

 

현지에선 이 여성의 모습이 해리스 부통령의 뒷모습처럼 보이고 착용하고 있는 바지도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입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들며 해당 사진이 스위프트의 지지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뒤에 있는 여성은 백댄서 중 한 명이고 전부터 백댄서들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한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여전히 이 사진이 암호 메시지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스위프트 측은 이 같은 추측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공연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스위프트가 게시한 사진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는 만큼 그가 미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에라스 투어 콘서트로 수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그 자체로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이 됐다.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도 판을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스위프트가 지난해 9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5000명 증가한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트위터 갈무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기 전 스위프트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반면 트럼프 진영에서는 그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스위프트가 미국 정부의 비밀요원이라는 음모론까지 퍼뜨렸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