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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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년 역사의 결실”… 서울지하철 50주년 특별전

9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개최
지하철역사·기념물·포토존 전시
시민 일상 담아낸 이야기 눈길

“반만년 역사에 가장 위대한 과학 결실.”

1974년 8월15일 우리나라 첫 지하철인 1호선 ‘종로선’ 개통 후 한 서울시민이 제기동역에서 남긴 감상문이다.

서울 지하철이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이를 기념한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어떻게 변해왔나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9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 2부 ‘레일 위의 서울’, 3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탑니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이제원 선임기자

전시는 3부로 나누어 구성됐다.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는 지하철 탄생부터 지하철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 구동 원리를 담았다. 초기 지하철 건설의 난항을 헤쳐가는 과정이 담긴 각종 문서와 개통 기념물이 전시됐다. 1974년 8월15일 종로선 개통식 현장은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행사 1시간 전 광복절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격당한 후, 박정희 대통령 없이 침통한 분위기였던 당시 모습이 그려졌다.

2부 ‘레일 위의 서울’은 지하철로 인한 서울 교통체계의 변화와 달라진 생활문화를 조명했다. 지하도상가·백화점·주택 등 지하철역 역세권 관련 자료,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 강남역·신촌역 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탑니다’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지하철로 이동해 온 사람들의 일상이 담겼다. 지하철 시승 행사에서 신발을 벗고 역사에 들어온 시민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이번 특별전은 9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린다.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