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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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위해 달린다” 땡볕·무더위 속 ‘자전거 국토종주’한 청년들

통일부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동안 청년 30명과 함께 동해안 자전거 국토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국토종주는 358㎞의 거리를 자전거로 완주하는 것으로, 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청년 대상 긍정적인 통일인식 확산 및 통일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대학생, 직장인 등 전국 각지에서 응모한 100여 명의 신청자 중 사진·영상, 노래·춤, 응급의학, 체육, 사회관계망서비스, 통일·북한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년 30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경북 영덕에서 출발해 경북 울진→정동진→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여정을 함께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통일에 대한 청년세대의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8일 저녁에는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가수 UV가 참가자 숙소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UV는 공연을 한 뒤 통일·북한 관련 문제, 청년세대의 관심과 고민 등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단식은 황태희 통일협력국장이 종착지인 고성 통일전망대에 입장하는 종주단을 맞이하며 열렸다. 황 국장은 자전거 국토종주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 수료증과 메달을 수여하고, DMZ를 배경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태극기 기념사진 촬영을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황 국장은 기념사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남과 북이 통일되어 우리 모두가 한반도에서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탈북민 참가자 김일혁씨는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함께여서 즐겁고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며 “우리가 흘린 뜨거운 땀방울이 ‘메마른 통일’을 위한 촉촉한 이슬비가 되기를 바란다”는 참여 소감으로 답했다.

 

통일부는 하반기에도 관련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청년세대의 북한이해 제고 및 통일인식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간다는 방침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