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의 공식 운행을 앞두고 구리와 다산신도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잠실에서 남양주를 거쳐 별내까지 이어지는 별내선은 별내선은 10일 오전 5시 32분 첫차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역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12.9㎞ 노선으로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6개 역이 있다.
별내선 개통으로 잠실까지 환승 2회에 45분가량 걸리던 것이 27분으로 18분 정도 단축된다.
하루아침에 역세권이 되며 강남접근성이 상승한 구리와 다산신도시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e편한세상자이아파트(2018년식·1685세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5일 8억9500만원(19층)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8호선 다산역과 도보로 10분 거리로 정주여건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두달 전인 올 6월만 하더라도 8억4000만원(24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5000만원을 모으려면 매월 100만원씩 4년 넘게 저축해야 한다.
구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리시 대장아파트인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2020년식·632세대) 전용면적59㎡의 경우 지난달 25일 8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8억5000만원)을 위협했다. 이 아파트는 8호선·경의중앙선 구리역과 붙어있는 초역세권이다.
구리시의 한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매수 문의가 많았고 현재 매물이 없다”라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고 팔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상승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인천은 0.10% 상승, 경기는 0.11%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을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제는 광진구와 서대문구, 동작구 등 서울 전역으로 부동산 온기가 옮겨가고 있다. 아울러 교통이 좋아지는 경기도 권역까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서울 부동산 온기는 강남3구와 마·용·성과 동작, 광진, 강동구 등 중급지로 이미 확산했고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며 구리시, 남양주시 등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에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