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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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의대 졸업생 약 70%는 수도권 등 타지역에 취업

충남지역 의대졸업생 10명 가운데 7명이 수도권 등 타지역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사이 충남에서 졸업한 의대생은 659명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한때 운영이 중단됐던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

이중 616명을 조사한 결과 370명(60.1%)이 수도권, 246명(39.9%)이 비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 졸업한 의대생이 충남에 취업한 경우는 616명 중 194명(31.5%)에 불과했다.

 

충남도내 의대 입학정원은 단국대(천안) 40명, 순천향대(천안) 93명 등 총 133명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단국대 82명, 순천향대 154명 등 236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3월 기준 충남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30명,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1.51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이나 우리나라 2.1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예산·태안·청양·당진·계룡 등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해 지역 의료 붕괴와 의료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충남도는 지역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청 성만제 보건정책과장은 "충남 국립의대 신설은 치료를 위해 서울로 떠나는 불편함을 벗고, 후손들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물려주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도민 건강과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켜나갈 수 있는 국립의대 설립을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과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