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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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경기 경선에서 쐐기… ‘구대명’ 현실화 되나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와 지도부를 뽑기 위한 경기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93%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성남도지사와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에서 사실상 다음 대표 자리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이제는 당대표 연임을 넘어 ‘구대명(90%의 지지율로 대표는 이재명)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날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93.27%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5.48%, 김지수 후보는 1.25%를 기록했다. 호남에서 80%대의 득표율로 잠시 주춤했던 이 전 대표이지만 ‘안방’인 경기를 거치며 다시 90%대의 지지를 끌어냈다. 경기 경선을 마친 뒤 권리당원 누적득표율은 이재명 후보(89.14%), 김두관 후보(9.41%), 김지수 후보(1.45%)로 다시 더 벌어졌다. 11일 대전·세종과 17일 서울에서 비슷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이 전 대표가 90%의 넘는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경기지역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김민석(18.76%), 김병주(17.98%), 정봉주(15.79%), 한준호(13.53%), 이언주(12.25%), 전현희(9.36%), 민형배(7.46%), 강선우(4.87%)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명심(이 전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업은 김민석 의원이 선두를 차지했고, 경기 남양주를 지역구로 둔 김병주 의원이 2위를 기록했다.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누적득표율은 김민석(17.98%), 정봉주(15.67%), 김병주(13.91%), 한준호(13.71%), 이언주(11.54%), 전현희(11.49%), 민형배(10.66%), 강선우(5.03%) 순이며 지역 경선을 거듭하면서 순위가 계속 바뀌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