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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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고객들 네이버·쿠팡 대신 다른 오픈마켓으로 이동"

BC카드,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플랫폼 고객 매출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내부의 모습. 2024.7.30 ksm7976@yna.co.kr

티몬·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네이버나 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보다 11번가·G마켓 등 다른 오픈마켓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월 1일∼7월 21일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티메프 사태 이후(7월 22일 이후 같은달 31일까지)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

티몬·위메프 이용 고객은 티메프 사태가 있기 전에는 티몬·위메프에서 전체 결제 건수 중 17.6%를 결제했다.

나머지 결제는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71.1%), 11번가·G마켓·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8.7%), 롯데온·SSG닷컴 등 백화점 플랫폼(2.2%) 순으로 이뤄졌다.

티메프 사태 이후에는 큐텐 계열 플랫폼 결제 건수 비중이 3.1%로 급감했고 대신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 결제 비중이 9.4%로 0.7%p 올랐다. 백화점 플랫폼 역시 2.3%로 0.1%p 오른 반면 네이버·쿠팡 등은 69.6%로 오히려 1.5%p 줄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티메프 이탈 고객이 타 플랫폼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커머스 업계의 '고객 모시기'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