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로 실형을 살고 연예계에서 퇴출된 승리(이승현·33)가 해외에서 버젓이 ‘버닝썬’이라는 이름을 단 행사에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류 전문 매체 올케이팝 등에 따르면, 해외 이벤트 관리 회사인 TSV 매니지먼트는 오는 31일 인도네시아에서 여는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에 승리가 등장한다.
주최 측은 행사에 승리를 초대함으로써 비리와 성추문의 온상인 한국 클럽 ‘버닝썬’과 연관되기를 자처했다. TSV 매니지먼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특별게스트인 승리의 사진이 담긴 ‘버닝썬 수라바야’ 포스터가 올라왔다.
2019년 승리가 운영에 관여한 클럽 ‘버닝썬’은 온갖 비리와 성접대, 성폭행이 만연하다는 것이 드러나며 대한민국에 충격을 안겼다.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된 승리는 성매매·성매매 알선·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업무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해 지난해 2월 출소했다.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은 승리는 해외 파티에서 종종 목격됐다. 지난 1월 캄보디아의 한 레스토랑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며 “언젠가 지드래곤을 여기 데리고 오겠다”고 호언 장담하는가 하면, 지난 5월엔 말레이시아 갑부의 생일파티에서 빅뱅의 ‘뱅뱅뱅’을 부르며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승리의 반성 없는 행보는 많은 이들의 분노를 부르고 있다. 지난 BBC가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하며 버닝썬에서 ‘물뽕’(GHB)를 탄 술을 마시고 성폭행 당한 여성들의 증언이 등장해 다시 한 번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누리꾼들은 “버닝썬 때문에 나락 가놓고 버닝썬 행사 출격이라니, 갱생의 여지가 없다”, “양심을 팔아먹었다”, “빅뱅 팬으로써 부끄럽다”며 승리의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