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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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역서 30분 내 중증외상환자 응급 치료 가능… 경남권역외상센터 문 열어

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국립대병원에 경남권역외상센터가 정식 개소했다. 경남 도내 어디서든 30분 안에 중증외상환자의 응급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경상국립대병원에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24시간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다발성 골절·출혈 증세를 보이는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한다. 중증외상환자가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

 

경남 진주의 경상국립대병원에 중증외상환자를 전문 치료하는 경남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열어 관계자들이 소방 헬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보건복지부는 2017년 상급종합병원인 경상국립대병원을 경남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다. 그러나 권역외상센터 필수시설인 헬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소가 늦어졌다. 2022년부터 보건복지부, 경남도, 경상국립대병원이 헬기장 설치에 나서 올해 상반기 경상국립대병원 인근 남강 둔치에 헬기장을 준공하면서 권역외상센터 개소가 가능해졌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증축해 외상소생구역, 외상수술실, 외상중환자실, 외상입원병상, 의사 당직실 등을 갖췄으며 경상국립대병원 소속 외과, 심장혈관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경남권역외상센터에 근무한다.

 

섬과 산이 많은 경남지역 특성상 육로이송이 어려운 응급환자 이송은 소방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119Heli-EMS’ 사업과 연계해 운영한다. 이송 지정헬기 1대와 대체헬기 2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119Heli-EMS 사업을 통해 중중응급환자 발생 시 소방 헬기에 의사가 탑승하고 현장에 출동-응급진료-병원 이송까지 함께하며, 응급환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처치를 받으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 전역 어디서든 30분 이내로 권역외상센터로 접근할 수 있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