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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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일체형 로봇청소기 첫 출시… 中에 도전장

100종 사물 인식 업계 최고 수준
악취 줄이는 관리제도 자체 개발

LG전자가 자사 첫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공개하며 중국 업체가 장악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15일 ‘LG 로보킹 인공지능(AI) 올인원’(사진)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지 자동 비움, 물걸레 세척·건조까지 가능한 일체형 제품으로, LG전자가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새 로봇청소기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선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글로벌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일 국산 올인원 제품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먼저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선은 자연스레 LG전자에 쏠렸다.

LG전자는 중국 업체와 손잡고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로봇청소기 분야 특화 생산 인프라와 제조 역량을 갖춘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합작개발방식(JDM)으로 신제품을 제조했다. JDM은 제조사와 주문자가 함께 의견을 조율하며 제작하는 방식이다.

로보킹 AI 올인원은 현재 국내 업체 로봇청소기 중에선 최고 수준인 최대 진공도 1만파스칼(㎩) 모터가 적용됐고, 20㎜의 문턱을 넘도록 설계됐다. 약 100종의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는 점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LG전자는 오수통 냄새를 줄이기 위한 관리제를 자체 개발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공인시험인증기관 인터텍 실험 결과, 전용 관리제 사용 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생성이 약 30% 감소해 오수통의 악취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에 맞게 가격은 최고가로 책정했다. 직배수관을 연결해 알아서 물을 채우고 비우는 자동 급배수 키트가 적용된 모델은 211만원, 직배수관 없이 직접 물을 채우고 비우는 프리스탠딩 제품은 199만원이다.


이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