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1일도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2일도 이 같은 폭염이 지속된다.
이날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누적 질환자인 2122명보다 많다. 누계 사망자는 지난 9일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20명이다.
올해 폭염으로 가금류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55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21만2천마리 등 50만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행안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당분간 계속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수준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져 폭염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으로 대기불안정이 심해지며 오는 13일까지 전국적으로 소나기 가능성도 높다. 소나기는 12일 전라권을 제외한 전국에, 13일에는 경상·제주권을 제외한 전국에 5∼20㎜ 정도 예보됐다. 소나기 특성상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광복절인 오는 15일 이후로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낮 최고기온이 30∼34도 수준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