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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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동반 3관왕 김우진·임시현,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MVP로 선정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4강 인도의 안키타 바캇, 다이라즈 봄마데바라 조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전 종목 석권을 이끈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에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열어 김우진과 임시현이 대회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녀 한 선수를 MVP로 선정했다. 파리에서 올림픽을 취재한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 김우진과 임시현이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MVP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4강 인도의 안키타 바캇, 다이라즈 봄마데바라 조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전체 1위를 올랐다. 김우진은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이끌었다. 임시현도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를 함께 해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신설된 이후 여자 단체전은 한국이 모두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남녀 대표팀에서 랭킹 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에서 김우진과 임시현은 함께 나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 임시현이 남수현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진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9mm 차이로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꺾고 숙원이었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이 지난 7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지난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스1

김우진은 2016 리우, 2020 도쿄에서의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3개를 합쳐, 올림픽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 한국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이 부분이 MVP 선정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시현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 3관왕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양궁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 세 선수는 모두 올림픽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임시현 덕분에 전종목 싹쓸이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투표 결과는 공개되진 않았지만, 김우진과 경합을 벌인 선수로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예상된다. 임시현은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삼성생명)을 물리친 것으로 보인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