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외국인과 55세 이상 영시니어 인력 채용에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사람인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과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89%가 인구구조 급변으로 지원자 부족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저출산에 따른 청년인구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근로자가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은 외국인와 영시니어 인재 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외국인 채용에 대해 응답 기업의 39.5%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제조·건설 기업(51%)이 비제조 기업(34%)보다 많았다. 또 외국계 기업(48%)이 국내기업(40%)보다 다소 많았다. 외국인 채용 시 ‘의사소통 문제’(77.6%, 복수응답), ‘문화적 차이’(50.5%) 등을 우려했다.
직무는 언어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31.3%, 복수응답) △정보기술(IT) 개발·데이터(25.2%)가 상위권이었다
영시니어 채용의 경우 응답 기업의 41.4%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구인난이 심한 중소·스타트업(45%)이 대기업(28%)보다 관심이 컸다. 또 국내기업(43%)이 외국계 기업(32%)보다 시니어 인재 채용에 열린 모습이었다.
영시니어 인재를 뽑고 싶은 직무는 △영업·판매·무역(26.7%, 복수응답) △인사·총무·경영지원(24.4%) △생산(24.4%) △경영기획·전략(17.6%) 등 순이었다.
영시니어 채용 시 우려되는 점으로 ‘직원 간 세대갈등’(57.3%), ‘어린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무시 우려’(48.2%) 등을 꼽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현실화된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외국인 및 중장년 영시니어 인재 채용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려점을 해소하고, 역량 발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채용 평가 및 인사관리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