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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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밀정보국 전 요원, 극우 폭동에 러시아 개입 주장

영국 비밀정보국(MI6) 전 요원이 최근 극우 폭동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스틸 전 MI6 요원은 타임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폭동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스포트 살인 사건을 둘러싼 허위 정보는 러시아와 관련된 웹사이트에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2009년까지 MI6에서 러시아 담당 책임자로 근무하다 2009년 런던에 본사를 둔 사설 정보 회사인 ‘오르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창립해 운영 중이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지난 7월 29일 댄스 교실 흉기 난동으로 숨진 9세 소녀 앨리스 다실바 아기아르의 장례식이 열려 아기아르의 시신이 담긴 관을 실은 마차가 세인트 패트릭 교회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사우스포트 어린이 댄스 학원 흉기 난동 이후 폭도들은 모스크, 경찰관, 망명 신청자를 수용하는 로더럼의 호텔을 공격했다. 이 폭동은 온라인에서 극우 활동가들이 무슬림 이민자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조장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짜뉴스를 퍼트린 대표적 웹사이트는 ‘Channel3 Now’라는 온라인 매체로 AI가 생성한 미국과 영국 뉴스 자료를 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시작된 가짜뉴스는 극우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확산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