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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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자농구 8연패 대기록… 수영 4관왕 마르샹 ‘신성’ [파리 올림픽 폐막]

테니스 조코비치·골프 리디아 고 끝내 金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역사를 빛낸 스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미국 여자 농구대표팀의 다이애나 터라시(42)는 2004 아테네 대회부터 20년 동안 6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여자농구가 구기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8연패를 달성했기에 가능한 기록이기도 했다.

단일 종목 사상 첫 5연패라는 진기록도 이번 올림픽에서 만들어졌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 결승에 나선 쿠바의 미하인 로페스(42)는 2008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파리까지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역사를 완성하며 올림픽 무대를 떠났다.

레옹 마르샹

수영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대회였다. 개최국 프랑스가 자랑하는 레옹 마르샹(22)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혼영 400m(4분02초95)와 접영 200m(1분51초21), 평영 200m(2분05초85), 개인혼영 200m(1분54초21)까지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의 자랑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 등 이번 대회에서 10명의 3관왕이 나왔지만 4관왕은 마르샹이 유일하다.

프랑스 유도영웅 테디 리네르(35)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무대를 떠났다.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까지 맡았던 리네르는 남자 100㎏ 이상급에서 김민종(23·양평군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고, 혼성 단체전까지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리네르는 5개의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무대와 이별했다.

테니스 ‘슈퍼스타’ 세르비아 노바크 조코비치(37)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전설로 향하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이 자랑하는 ‘초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됐다.

바일스

여자 골프에 나선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27)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에서 금, 은, 동을 모두 가져갔다. 또 이 우승으로 자격을 채워 최연소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프로농구(NBA) 대표팀도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올림픽 5연패를 작성한 뒤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킹’ 르브론 제임스(40)는 “4년 뒤 올림픽에서 뛸 내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남자 선수 최초로 구기종목 금메달 4개를 가져간 케빈 듀랜트(35) 역시 다음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