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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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자동차 대출사기 연루 의혹 임마누엘에 영장 청구

검찰이 고급 외제차를 활용한 불법 대출 사기사건에 연루된 유명 유튜버 ‘임마누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유튜버 임마누엘에 대해 사기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이날 임마누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있었지만, 임마누엘측의 요청으로 심사는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정상작동이 불가능한 고급 외제차를 캐피탈 등 대출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의혹으로 임마누엘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음주운전사고 차량의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수가가 비싸 보험으로 수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보험기록에 이같은 수리 내역이 잡히지 않은 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기사건에는 캐피탈 등 대출회사 직원들도 연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마누엘은 자동차 대출 사기사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해를 구제해주는 등 콘텐츠와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며 인기를 끌었고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앞서 임마누엘은 “담보 대출은 내가 투자한 중고차 회사 대표가 받았는데, 최근 대표가 숨지면서 대신 대출금을 갚고 있다.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한바 있다. 

임마누엘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사이버렉카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선상에 올라와있다. 현재 서울서초경찰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현재 구속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유튜버 구제역의 휴대폰 불법 복제본 속에 미성년자 성착취물이 있었다는 의혹도 현재 수사당국이 확인에 나선 상태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사이버 레커(렉카)로 불리는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한바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