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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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장된 ‘경영귀재’ 니콜 [이 사람@World]

위기에 처한 스타벅스에 구세주가 등장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최고경영자(CEO)였던 브라이언 니콜(50·사진)이 다음달 9일부터 스타벅스의 CEO이자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새롭게 취임한다고 스타벅스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니콜이 고물가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으로 수렁에 빠진 스타벅스를 구출해 낼 수 있을까. 시장의 높은 관심에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24% 넘게 급등했다.

니콜은 요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8년부터 치폴레를 6년간 이끌었고, 이전에는 타코벨의 CEO로 3년간 일했다. 니콜은 타코벨에서 다양한 신메뉴 개발로 매출 상승에 기여했으며, 주문 방식을 디지털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창의적인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스냅챗와 협업해 퀘사디아 필터를 사용자의 얼굴에 씌우는 챌린지는 수백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니콜은 치폴레에서도 매출을 두 배 가까이 성장시켰다. 주가는 800% 올랐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혁신 성공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니콜은 노조에 강경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치폴레 재임 당시 노조를 결성하려던 메인주의 한 매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를 해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