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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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김예지 선수 등 사격팀 물심양면 지원”

이달 9일 전북 임실군 사격장에서 기자회견 도중 실신해 쓰러진 파리올림픽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가 빠르게 회복해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가 소속한 임실군청은 이번 일을 계기로 4명의 사격 선수가 건강히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더욱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신경 쓰기로 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얼마 전 기자회견 도중 쓰러진 김예지 선수가 다행스럽게도 빠르게 회복해 안정을 찾은 모습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김 선수의 건강관리는 물론 감독과 다른 선수들에 대한 건강, 처우 개선 등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실군청 소속 김예지(가운데) 선수가 지난 9일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예지는 최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해 지난 9일 소속팀이 있는 임실군을 찾아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어 임실군에 소재한 전북도종합사격장에서 올림픽 선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실신했다.

 

김예지는 119구급대에 의해 임실군의료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회복하고 안정을 취했다.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퇴원했고, 이후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군수는 “건강을 회복한 김예지 선수가 휴대전화 문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문자를 통해 ‘걱정 많이 하셨죠? 심려를 끼쳐드렸네요.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컨디션도 좋고 아주 좋아요.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김예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저는 이제 괜찮아요,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엔 여러분께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남은 시합 파이팅 해보겠습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훈련 복귀와 향후 대회 출전 의지를 전했다.

 

임실군은 소속 사격부의 올림픽 선전과 이번 일을 계기로 김예지를 포함한 4명의 군청 소속 사격팀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체력 강화와 건강, 처우 개선 등에 신경 쓰기로 했다.

 

심 군수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규정이 공무원 보수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부족한 점이 많아 별도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당 등 보수와 처우 개선에 더 신경써 세계 최고 선수단이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실군은 포상 규정을 개정해 올해부터 선수 장려금 보상 규정을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은 3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은메달은 200만원에서 1000만원, 동메달은 15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도자에 대해서도 국제대회의 경우 선수 장려금 수준을 고려해 상향 지급하도록 했다.

 

선수단 숙소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선수단이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 숙소는 8년가량 사용한 곳이지만, 내년 하반기쯤 임실 읍내에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로 옮겨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실군이 위탁 운영 중인 전북도 종합사격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심 군수는 “건축물이 30년 이상 노후화 됨에 따라 대회 때 누수가 발생하는 등 사격장‧관리동 등 시설물 전반의 개보수가 필요하다”며 “전북도와 함께 관계 부처에 국비 지원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실=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