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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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보건소장에 전국 첫 한의사 임용

10개월 공석… 市, 박중헌 소장 임명
지역보건법 개정 이후 자격 확대

강원 속초시보건소장에 전국 최초로 한의사가 채용됐다. 의사로 한정됐던 보건소장 자격을 한의사와 치과의사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지난달부터 시행되면서 한의사 보건소장 임명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속초시는 속초시보건소장에 한의사 박중헌(49·사진)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오는 9월 2일자로 박씨를 신임 보건소장에 임명할 계획이다. 박 신임 보건소장은 속초고,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상지대 한의과대학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개원의로 활동하다 10여년 전부터 속초에서 한의원을 운영해왔다.

박 신임 보건소장은 공모지원 동기에 대해 “지역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해 9월 시는 당시 보건소장이 사임한 이후 지원자가 없어 후임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3일자로 보건소장 자격을 의사로 한정한 지역보건법이 개정되면서 문호가 넓어졌다.


속초=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