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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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추락한 아기 파랑새, 시민 도움으로 숲속으로

15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더위에 지친 것으로 보이는 파랑새 유조 1마리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숲속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주시 황성공원 입구 도로에서 발견된 파랑새 유조는 둥지에서 이소한 후 어미 새가 있는 곳으로 가려다 방향을 잃고 도로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 내 도로에서 이소한 것으로 보이는 파랑새 유조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방향 감각을 잃은 채 도로에 앉아 있던 파랑새는 한 시민이 생수병 뚜껑에 부어 준 물로 목을 축인 뒤 다시 숲속으로 돌아갔다.

 

파랑새 유조를 발견한 50대 시민은 "아기새가 어미를 잃은 것 같다"며 "아무쪼록 무사히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 고목 등에 둥지를 만드는 파랑새는 5~7월에 3~5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농경지와 공원 부근에서 서식하지만, 최근 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파랑새 성조는 조류 사진가들에 의해 목격되곤 하지만, 일반인들이 파랑새 유조를 보는 건 드문 일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