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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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선’ 협상자 재공모… 사업비 2758억 증액

서울시, 공사기간 6년으로 연장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의 포기로 난항을 겪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을 재추진한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를 16일부터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지하철 3호선)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014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추진됐다. 시는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 왔다. 그러나 이후 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악화했다. 결국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사업 재추진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재공고에서 당초 가격기준일을 2015년에서 2023년으로 변경했다. 소비자물가 변동분을 반영해 건설사업비를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약 2758억원 증액했다.

공사 기간은 기본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적정 공사 기간을 확보해 공사품질, 안전성, 경제성을 높이고 사업제안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실시협약안도 미리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협상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9월25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2단계 평가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단계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한 사업제안자를 대상으로 11월25일까지 2단계 평가서류인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사업자가 없을 경우엔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