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일본명 손 다이조) 미슬토 회장이 만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 펀드에 한국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태장 회장이 설립을 준비 중인 펀드는 SK네트웍스, LG전자, 한화 금융부문 등과 출자 계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자금을 조달받는다. 해당 펀드는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도 투자를 확보해 지금까지 총 1억3000만달러(약 1770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의 펀드는 AI 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의욕을 가진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며, 각사당 투자액은 500만∼2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시장에 정착한 기업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펀드 운용 기간은 10년이다.
손 회장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출자 기업을 모집해 조달 자금을 연말까지 2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2023년 3월 싱가포르에서 벤처캐피털(VC) ‘디 에지 오브’를 공동 설립해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