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컨설팅을 진행한다. 부산은 전국 특·광역시 중에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고, 감염취약시설 수도 가장 많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 부산지역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19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컨설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장컨설팅은 코로나19 재유행과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 및 의료 관련 감염병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감염관리체계 개선과 종사자들의 감염관리 현장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감염취약시설 맞춤형 현장컨설팅은 부산시와 구·군 보건소 감염병전담팀,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의 감염관리 실무자로 구성된 현장컨설팅단이 감염취약시설을 직접 방문해 감염관리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맞춤형 현장컨설팅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컨설팅 시행 전 기관의 시설과 감염관리 현황을 파악한 후, 컨설팅단이 시설책임자와 감염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대면 상담을 진행했다. 또 감염관리 실무현장을 둘러보며 시설환경·환기·청소·소독·멸균·세탁물 관리를 비롯한 다제내성균 관리와 종사자 및 방문자 관리, 손 위생 모니터링 등 감염관리 전반에 대한 상담과 질의응답, 피드백을 제공했다.
컨설팅 이후에는 관할 보건소가 재방문해 개선사항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와 상시 소통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일반 의료기관에 비해 감염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컨설팅을 통해 시설 내 감염관리 종사자들의 감염관리 역량을 높였다.
이와 같은 현장컨설팅 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5%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부산지역 보건소 감염병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 위주 전문교육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대상 맞춤형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감염취약시설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매뉴얼을 개발해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취약시설의 감염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의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장컨설팅 사업 등에 참여하는 적극적 의지가 있는 시설에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됐지만, 부산의 감염취약시설 수는 전국 최다 수준이라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감염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