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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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알렛츠 돌연 영업 종료… "제2의 티메프 사태 우려"

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영업 종료를 알렸다.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미정산·환불 지연에 따른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알렛츠 홈페이지 캡처.

알렛츠 측은 지난 16일 직원 45명을 전원 퇴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들에게는 MD들이 직접 연락을 취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렛츠 운영 중단과 관련해 티메프 사태 후 우려되던 부실 e커머스의 여파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쇼핑몰 측과 연락 두절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에는 약 100명이 가입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들은 “16일이 중간 정산일이었는데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정산대금이 수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알렛츠가 돌연 영업 종료를 알렸다. 이에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미정산, 환불 지연에 따른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될 것을 우려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

피해자들이 공유한 인터스텔라 대표의 임직원 대상 발송 메일에는 “불과 2∼3일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유치가 8월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적혔다.

 

상품 주문 후 배송중단을 통보받은 고객들은 카드 결제 취소 등 신속한 환불을 촉구하고 있다.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는 2015년 설립됐다. 미디어 콘텐츠와 프리미엄 쇼핑플랫폼을 결합한 방식의 사업을 벌여왔다. 서울 성수동에 주소를 두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